가주서 한인 하원 연방의원 4명 새역사 쓴다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가주의 예비 선거(3월 5일)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은 투표율이 비교적 높아지는 선거인데다 각급 선출직에 도전하거나 재선을 노리는 한인 현역 의원들과 후보들의 본격적인 캠페인 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우편과 부재자 투표 용지가 2월 초에 발송되며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되기 때문에 경쟁은 코앞에 다가온 것이다. 결전을 앞두고 한인들의 관심 지역구와 한인 후보들, 예선 대진표를 점검해본다.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의 유고로 빈 연방 상원 선거가 가주에서는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버뱅크 출신인 애덤 쉬프, 케이티 포터, 바버러 리 연방 하원의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쉬프와 포터가 오차 범위 내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정가에서는 민주당 출신인 쉬프와 포터가 결선에 나란히 진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재선에 무난히 성공한 미셸 스틸 박(45지구), 영 김(40지구) 연방 하원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현역에다 의회 내에서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선이 굵은 활동을 보여온 두 의원은 큰 변수가 없으면 3선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의 탈환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에 맞서 베트남계인 킴 버니스 누엔 가든그로브 시의원, 체엔 헌트 변호사, 애디타 패이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들은 정치 초년생이자 20~30대의 청년이라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40지구에서는 김 의원에 맞서 민주당 조 커 전 소방관, 터스틴통합교육구 이사 출신 앨리 다미콜라스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포터 의원이 물러나는 연방 하원 47지구에서는 데이브 민 주 상원의원이 캠페인 중이다. 포터의 민의원 지지 선언에도 불구하고 같은 당 출신인 조애나 웨이스의 지지세도 여전해 예선 결과가 본선 세몰이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34지구에 세 번째 출마를 결심한 데이비드 김 후보가 현역 지미 고메즈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2.4% 표차로 석패한 그는 ‘이번에는 반드시 뒤집는다’는 각오다. 가주 상원 선거에서는 최석호 전 주 하원의원의 재기 여부가 눈길을 끈다. 가주 의회에서 ‘한인 대변인’을 표방하며 데이브 민 의원의 연방 출마로 공석이 된 37지구에서 뛰고 있다. 민주당 유권자의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소수계와 무당파 유권자들의 선택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인사회 원로인 최태호 후보가 민주당 간판으로 25지구에 출마했다. 세 번째 도전이 될 이번 선거에서 최 후보는 라크레센터, 패서디나 등 한인 표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같은 당 출신인 존 하라베디안 후보는 이 곳 출마를 발표했다가 주 하원으로 변경했으며 크레센타밸리 타운 주민의회 출신 엘리자베스 애러스와 알함브라 시의원 샤샤 르네 페레즈가 출마해 경쟁 중이다. 주 하원에는 신진으로 꼽히는 LA의 존 이(54지구), 버뱅크의 에드 한(44지구) 후보가 뛰고 있다. 민주당 출신이며 각각 비영리 단체와 검사 출신임을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 중이다. 54지구는 한인사회에도 알려진 미겔 산티아고 의원이 LA 시의원(14지구)출마에 나서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지난해 78% 득표로 당선된 산티아고는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 44지구에는 아르메니안 출신이자 글렌데일 시의원인 엘렌 아사트리얀 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존 이 LA 시의원은 세 번째 선거에 나섰다. 민주당 출신으로 무소속인 이 의원에 도전하는 세레나 오버스타인 후보는 시 윤리위원회에서 사퇴하고 2년이 지나면서 출마자격을 얻게 됐다. 그외에도 3명의 후보가 경쟁 중이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에는 그레이스 유 후보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주하원 의원 등 총 7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가운데 예선에 누가 진입할지 관심이 모인다. 유 후보는 한인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투표만 있으면 무난하게 시의회에 입성할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예선 열전 한인후보들 예선 하원 47지구 민주당 유권자